남편 외도현장 덮쳤습니다
안녕하세요. 경산흥신소 대표입니다. 남편과 결혼한 지 어느덧 8년이 지났다. 평범한 일상에 굴곡이라면 애초부터 없을 줄 알았고 서로에게 조금씩 소홀해지는 게 결혼생활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편이 야근이나 모임을 이유로 늦게 귀가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내 마음 한구석에 불편한 의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스로 괜한 걱정이겠지 하고 넘겼지만 밤늦게 걸려오는 전화에 남편이 뜬금없이 방을 옮겨 전화를 받거나 휴대폰을 유난히 소중히 다루는 모습을 볼 때면 아무래도 꺼림칙했다.
며칠 전 남편의 자켓 안주머니에서 낯선 립스틱 자국이 선명히 남은 휴지 조각을 발견했을 때 나는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고 느꼈다. 마치 내게 이제 눈을 떠라고 말하는 증거 같았다. 하지만 막상 어찌해야 할지는 몰랐다. 직접 남편을 추궁해 봐야 자칫 사소한 다툼으로 넘어갈 수 있고 스스로 정보를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자는 결심을 굳혔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바로 경산흥신소였다.
인터넷에서 여러 후기를 찾아본 끝에 의외로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다룬다는 평판이 많아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다. 막상 전화를 걸어 상황을 말하자니 내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졌지만 상대 측에서 차분하고 친절하게 “구체적인 의심 정황이 무엇인지 원하는 조사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물어주니 마음이 조금 놓였다. 며칠 후, 나는 경산흥신소 사무실을 방문하기로 했다.
실제로 찾아간 경산흥신소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상담 담당자는 부부 간 외도 문제를 다룰 때 주의할 점과 진행되는 절차를 조리 있게 설명해 주었다. 나는 남편이 야근을 빌미로 자주 늦는 점 최근 들어 지나치게 휴대폰을 숨기는 행동 그리고 의심스러운 립스틱 자국 등을 언급했다. 조사원들은 우선 남편의 일상 동선 파악과 야근이라 말한 날의 실제 행적을 집중적으로 분석해보자고 제안했다.
며칠 뒤 경산흥신소에서 연락이 왔다. 본격적인 탐문과 추적을 시작했는데 남편이 주중에도 특정 장소를 자주 찾는 정황이 포착된다는 것이었다. 아직은 확실한 증거는 아니지만 평소 업무 시간과 동떨어진 동선이라는 점이 수상하다고 했다. 나는 초조한 마음을 달래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만약 남편이 정말 외도 중이라면 빨리 사실을 알아야 내 삶도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로부터 일주일쯤 지났을 때 경산흥신소 담당자가 결정적 장면이 포착되었다며 나를 사무실로 불렀다. 마음을 다잡고 도착하니, 조사원은 조심스레 사진 몇 장을 내밀었다. 남편이 낯선 여성과 함께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고 식당에서 나란히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선명했다. 한두 번 우연히 마주친 관계로 보기 어려운 꽤나 친밀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머리가 하얗게 멍해지고 겨우 숨을 고르며 물었다. “확실한가요?” 조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해당 여성과 남편이 며칠째 꾸준히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분노와 배신감의 절규
분노와 배신감이 뒤섞여 가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나는 조사원에게 “좀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어느 장소에서 만나는지 일정을 확인한 뒤 직접 현장에 가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나중에 남편이 “단순히 동료일 뿐이다” “그냥 지인이었다”고 발뺌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자 경산흥신소에서는 남편의 다음 만남 예상 일정을 파악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남편이 또다시 그 여성을 만날 것 같은 정보를 입수했다며 날짜와 장소까지 알려주었다.
결정적인 날이 다가오자 내 마음은 복잡했다. 과연 내가 직접 그 현장을 목격했을 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이참에 모든 걸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는 결심이 충돌했다. 그래도 이미 여기까지 온 마당에 물러설 수는 없었다. 경산흥신소의 조사팀과 합을 맞춰 내가 미리 현장 부근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만약 아무 일도 없이 끝나면 가장 좋겠지만 일말의 기대조차 허무하게 깨질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된 저녁 남편은 오늘도 야근이라며 집을 나섰다. 미리 공유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나는 몰래 택시를 타고 경산흥신소 담당자가 대기 중인 장소로 향했다. 어두운 골목에서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멀리서 남편의 차가 천천히 다가오는 게 보였다. 운전석에는 남편 조수석엔 한 여자가 타고 있었다.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니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근처 모텔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비었다. 온몸이 떨려오는 걸 억누르면서 경산흥신소 측에 신호를 보냈다. 함께 움직여 현장에 접근했는데 이미 두 사람은 건물 안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더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이대로 끝까지 몰아붙이자는 생각에 조사팀과 함께 그 모텔 측에 상황을 전달하며 방 번호를 확인했다. 예상보다 쉽게 안내받은 번호를 확인하고 복도에 들어섰는데 숨소리조차 크게 들릴 만큼 심장이 요동쳤다.
문을 두드리자 한동안 적막이 이어지더니 곧 남편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름을 부르며 문을 열라고 소리쳤고 놀란 남편이 문을 열자 그 뒤로 옷차림이 단정치 않은 여성이 보였다. 그들의 얼굴엔 당혹감이 가득했다. 남편은 나를 보자마자 식은땀을 흘리며 “이건 오해다 진정해”라고 내뱉었지만 이미 들켜버린 상황에서 그 말이 통할 리 없었다. 내 손에는 경산흥신소가 미리 준비해 준 자료가 있었다. 사진이며 녹화된 영상이며 명백한 외도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나는 눈물과 함께 분노가 뒤섞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오해라니 이게 어떻게 오해냐라고 울부짖고 남편은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그 여자도 황급히 옷을 주워 입고 상황을 벗어나려는 듯 문 밖으로 달아났다. 순간 모든 게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드디어 진실을 마주했다는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적어도 더는 거짓말에 속아 헛된 희망을 품지는 않게 되었으니까.
그날 이후 나는 남편에게 확실한 책임을 물으려 결심했다. 경산흥신소에서 확보한 증거들은 향후 법적 절차에서도 큰 무기가 될 것이다. 남편은 처음엔 “한 번의 실수였다”고 변명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된 만남이 드러난 이상 설득력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왜 이렇게까지 했냐며 나를 탓하는 모습에 환멸감만 더 깊어졌다.
지금은 변호사와 상의해 재산 분할과 위자료 문제를 논의 중이다. 아직 마음 한편은 시리고 복잡하지만 적어도 어떤 길로 가야 할지는 분명해졌다. 만약 경산흥신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남편의 변명을 믿을 뻔했다. 수많은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는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내 미래를 위해서라도 냉정한 진실이 꼭 필요했다.
결혼 생활에서 외도라는 문제는 단순히 감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거짓말과 배신이 지속되면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나처럼 초기에 분명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애만 태우는 사람들에게 난 “과감히 행동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경산흥신소처럼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하다. 진실을 마주하는 게 무섭긴 해도 결국 그것이야말로 더 큰 상처를 막는 유일한 길이 될 테니까. 이제는 더는 숨기고 싶지 않다. 남편의 외도 현장을 덮치면서 난 비로소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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